6월이 눈물겹다.

그 해 6월 항쟁.
빌어먹을 이 상황은, 그때로 다시 회귀하고 있는 것인가.
 
누구를 위한 나라인가.
누구를 위한 국가원수인가.
누구를 위한 국민인가.

많은 이들이 촛불을 들고 뛰쳐나왔는데, 왠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암담함에 목이 메인다.
주변의 50-60 세대는 말하더라, 다 부질없는 저항이라고.

쇠고기가 수입되든 말든
발에 치이고, 방패에 머리를 맞아 정신을 잃고, 고막이 터지고, 줄줄이 연행이 되는 이들이 있다 해도,
다른 세상 얘기인 듯 휴가철이 되면 해외로 짐 싸들고 가서 신나게 노는 이도 있겠지.
그것이 현실일 테니까.
 

by 햇비 | 2008/06/02 14:52 | Here with me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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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까칠한노리 at 2008/06/02 17:09
맞아요.. 여전히 소용없을거라며 뒤에서 신나게 놀고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 암담합니다.. 아직도 안먹으면 된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참.... 불쌍해요 -_-;
Commented by 햇비 at 2008/06/02 19:12
까칠한노리님/ 답답해요. 아는 분은 회사가 광화문인데 퇴근하던 길에 연행돼서 경찰서에서 신원조회 하고 새벽까지 쇼를 했다더군요. 경찰서에 있으려니 저절로 욕이 나오더래요.

"퇴근하는 사람을 왜 잡아! 이명박, 이 새꺄!" <- 뭐 이런-_-;;;
Commented by ☆션☆ at 2008/06/03 19:18
어제 H시사잡지를 읽는데 거기 그런 얘기가 있더군요.
30대들은 시위하다 끌려가고 맞아서 아팠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데
요즘 10대들은 386 부모님들 아래서 자유와 민주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자란 아이들이며
맞는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없어서 겁없이 나설 수 있다는.
뭐 제 기억이 정확한건 아닙니다만 그런 논지였죠.

어르신들이 답답한 보수라기보단, 너무 오랫동안 어른들의 세계에서
꼭 정의가, 옳음이, 선함이, 국민이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많이 겪으신것 같아요.
하물며 그 옛날 6월 항쟁의 선봉에 섰던 넥타이 부대들은 이제 50대 언저리에 이르르셨는데
이분들마저 요즘은 좀 무관심하시더군요.

전 무관심이 더 무서워요.
회사에서 아이들을 붙들고 자꾸 얘기를 하는것도,
네*버 메인화면 뉴스가 전부인줄 아는 아이들이 너무 답답해서지요.

전 청계천 소라똥앞으로 뛰어가진 못해도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너무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입이 아프도록 얘길 전하는것도
뒤에서 꼭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햇비님, 이렇게 알게되어서 반갑습니다. 링크도 신고드려요. ^^
Commented by 햇비 at 2008/06/04 11:20
지역과는 별개라고 하지만 광주에서 나고 자라신 부모님을 뵐 때면 무기력하다고 해야할까요?
유난히 조용히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크신 것 같아요. 물론, 뉴스를 보시다 한 마디씩 던지시긴 합니다만. ^^;
다행히 부모님께서 뉴스를 바라보는 시각이 무관심은 아닌지라 다행이다 느끼고 있어요.

시위에 참여했다는 것을 말씀드리지 않아 갔다온 줄도 모르십니다.
지나가는 투로 말을 꺼냈다가 많이 혼났습니다. 갈 생각은 하지도 말라더군요.
네가 모르기 때문에 젊은 치기에 뛰쳐나가고 싶은 거다, 그렇게 말씀하셨거든요.
옛날 1980. 5.18 광주의 기억은 처참하다 못해 끔찍하셨다고 해요.
요즘 뉴스를 보면, 전의경에게 맞아 피를 흘리는 시민들의 모습이 그때와 같다고 하십니다.

버릇처럼 네*버에 들어가지만 요즘엔 오마이뉴스에서 살고 있어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반갑습니다. ^^
Commented by violet at 2008/06/26 08:56
햇비도 광화문 갔었어?
난 이렇게 말하면 미안하지만 먼 나라 얘기같아. TV에서 광화문 보여주면 우와. 입이 딱 벌어져.
워낙 시골에 살다 보니, 애 돌보다가 신랑 밥해주고 뭐하다 보면 하루가 후딱 가버리니.. 미친소고기 수입 반대하면서도 실제로 참여하진 못하네.
예전에 전 노대통령 탄핵반대시위 때 광화문에서 마구 뛰며 촛불 흔들어대던 때가 생각난다...
Commented by 햇비 at 2008/06/26 16:19
violet/ 몇 번 갔었어요.
서 있는 자리가 좋았는지 운 좋게 물대포도 피해서 살짝 가방에만 튀어서 다치진 않았어요.
다칠 뻔했을 때도 옆에 서 계시던 모르시는 분이 막아주시기도 해서.
전 노대통령 탄핵반대시위할 때 언니가 올렸던 포스팅 지금도 기억에 남아요.
국민이 뽑았는데 눈물이 난다고 했었던.

언니의 평화로움이 계속 지속되길 바라요.
하루 해가 짧죠? 저도 조카 두 명을 상대하며 느꼈는데 정말 하루가 후딱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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